SKC 정보통신장비 위주로 사업 구조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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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SKC(http://www.skc.co.kr)가 이동통신 단말기와 정보통신부품 및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정보통신장비 생산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사업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했다.

비디오 테이프.CD.포장용 폴리에스터 필름 등 기존의 광미디어 산업이 성장한계에 달해 이를 대체할 사업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SKC는 30일 충북 진천에 차세대 제품을 생산할 산업단지를 착공했다.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일대 27만㎡에 건립되는 산업단지는 3백10억원을 투자해 2004년 완공할 예정이다.

SKC는 이 공단이 완공되면 2차전지인 리튬폴리머 전지와 각종 정보통신 부품과 소재, 폴리에스터 필름의 차세대 제품인 PEN필름 등 차세대 주력상품 전문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EN필름은 산업.포장용.전기전자 콘덴서용 등으로 용도가 다양하고 기존의 폴리에스터 필름보다 기능이 보강된 차세대 필름으로 현재 일본에서만 생산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초 SKC는 천안공장에 이동통신 단말기와 장비를 생산하는 설비를 도입하여 기존 공장도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여 왔다.

SKC 관계자는 "사업품목 전환을 가속화해 2005년께는 단말기.중계기.전자부품 등 신산업 품목이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구조로 만들 계획" 이라고 말했다.

SKC는 폴리에스터 필름과 CD 등에 주력했던 지난해, 매출액 5천8백42억원에 19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으며, 이동통신단말기 부문을 도입한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천4백억원(전년 동기비 5% 증가), 경상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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