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3위, 상금 100만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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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박세리(24.삼성전자)가 생애 처음 단일 시즌 상금 1백만달러(약 13억원)를 넘어섰으나 '한국선수 킬러' 도로시 델라신(21.미국)에게 발목이 잡혀 시즌 4승은 좌절됐다.

박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비엔나의 스쿼 크릭 골프장(파72.5천7백25m)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3위에 그쳤다(http://www.lpga.com).

6만7천9백32달러의 3위 상금을 획득한 박선수는 시즌 상금이 1백2만6천9백24달러가 됐다. 박선수는 올시즌 상금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1백23만6천20달러), 2위 카리 웹(1백14만67달러)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1백만달러 이상 상금을 탄 선수는 소렌스탐(스웨덴).웹(호주).메그 맬런(미국)뿐이다.

지난해 챔피언 델라신은 7언더파를 몰아쳐 13언더파로 2연패를 달성했고, 태미 그린(미국)은 합계 12언더파로 2위를 지켰다.

델라신은 지난해에 이 대회 우승으로 박지은을 따돌리고 신인왕에 올랐다.

박선수가 1998년 LPGA 진출 이후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은 9개 대회에서 단 한번 패배한 것은 바로 지난해 이 대회였다. 그런데 올해도 역전패의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선수는 지난해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를 기록, 미셸 레드먼과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3라운드에서 부진해(3오버파 75타) 공동 7위에 그쳤다.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박선수는 2라운드까지 2타차 2위였던 그린과의 간격을 3타로 벌렸지만 이후 9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은 그린과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급해진 박선수는 1, 2라운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11번홀(파4.3백11m)에서 티샷이 훅이 나 숲에 빠지는 바람에 4온 2퍼팅으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델라신은 챔피언조에서 두 선수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는 사이 11번홀까지 4언더파를 쳐 가능성을 발견한 뒤 13번홀에서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아 단숨에 우승으로 내달았다.

김미현(24.KTF)은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8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선수는 올시즌 9번째 '톱10' 을 달성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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