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미지는 수구·영남정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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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에서 "당의 이미지는 기득권 정당, 수구.영남정당" 이란 주장이 나왔다.

"당의 리더십도 패권적이고 권위주의적" 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혁신위 국가비전분과위 소속 이병석(李秉錫)의원은 26일 분과위 주제 발표에서 "이같은 이미지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적 국민정당으로 체질을 바꿀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李의원은 "우리 당의 중부권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이같은 이미지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수주의만을 당의 이념으로 삼을 게 아니라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함께 끌어안는 이념의 모색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의 30~40대 전문가 및 준전문가 집단.기술공 등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고도 했다.

그렇지만 李의원은 "한나라당은 합리적 능력을 소유한 인재들이 많아 유일하게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 이라며 "민주당은 중도좌파 정당이지만 자민련과 공조한 데다 전통적 보수세력인 이북5도민.자유총연맹 등의 지지를 요구해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고 평가했다.

총재실 관계자는 "혁신위에선 어떤 주장이든 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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