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치무라 간조 전집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함석헌.김교신.송두용 등 개신교계 선각자들이 일제식민지하에서 스승으로 모셨던 무교회주의자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사진)의 사상을 총정리한 전집이 번역.출간됐다.

크리스챤서적(http://www.holybooks.co.kr)이 최근 완간한 '우치무라 간조 전집' (전10권.각권 2만원)은 각권 6백쪽 내외의 방대한 분량으로 김유곤씨가 10여년에 걸쳐 번역했다.

우치무라(1861~1930)는 일본 군국주의하에서 성서의 가르침에 따른 원칙적인 삶을 고수하며 일본교회의 세속화를 경계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순수한 삶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무교회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교회와 성직을 거부하고, 십자가 중심의 초대교회를 강조하면서 평생 성서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저술.출판하는데 헌신했던 인물.

크리스챤서적 임만호 사장은 "우치무라는 독자적인 학문의 깊이와 강렬하고 헌신적인 생활태도로 일본 기독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을 뿐 아니라 김교신.송두용와 같은 제자들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며 "현재 우리 개신교의 현실을 점검할 수 있는 거울이 되리라는 기대에서 전집을 내놓았다" 고 말했다.

02-544-3468.

오병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