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만여명 가두시위 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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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22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1만여명의 노조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노동계 탄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명동까지 약 2㎞ 구간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의 노동탄압 중단▶단병호 위원장 등 지도부 검거령 해제▶주5일 근무제 등 노동관계법 개정을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오후 4시쯤 집회를 끝내고 명동 에스콰이어 네거리까지 전체 6차선 중 3차선을 점거한 채 행진을 벌였으나 경찰과의 큰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여경.교통경찰 등 4백여명을 동원, '폴리스라인' 을 설치해 노조원들의 불법적인 도로점거를 차단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변 지역에 65개 중대 8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노조원들의 가두시위로 서울 도심은 휴일 오후 늦게까지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렸다.

손민호.강병철 기자

사진=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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