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전셋값, 평촌·일산부터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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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지난 주부터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면서 서둘러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전세물건 회수현상마저 엿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33%, 신도시 1.06%, 수도권 0.28% 상승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oinsland.com) 참조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신도시는 생활편의시설.교육여건 등이 우수한 반면 상대적으로 서울에 비해 값이 낮아 전세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때문에 소형평형은 물론 30~40평형대 전셋값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분당(1.06%).일산(1.08%).평촌(2.25%) 등이 많이 올랐다. 평촌 달안동 샛별 한양4차 32평형과 귀인동 꿈현대 37평형 등은 1천5백만원이나 올랐고, 범계동 목련우성 23평형도 1천만원 상승했다.

서울에선 강남.서초.강동.강서.광진 등이 주도했다. 수도권에선 하남.성남.고양.안양.파주시 등이 눈에 띄게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안양시 안양동 대우아파트 31평형은 1천만원 오른 8천2백50만원이며, 부천 괴안동 주공 1.2차 19평형도 5백만원 올라 4천2백50만원이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가 매매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지난주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 0.39%, 신도시 0.48%, 수도권 0.30% 올랐다. 신도시는 전셋값에 이어 매매값도 가장 많이 올랐다. 분당(0.49%)의 경우 전세물건을 찾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 수요로 전환되면서 20평형대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1.5%나 됐다.

평촌도 서울.과천 수요가 일부 넘어온 데다 매물이 많지 않아 1.19% 올랐다. 평촌 부림동 대청공인중개사사무소 박삼림씨는 "전세.매매 모두 물건이 달리는 반면 수요는 불어나 자고 나면 집값이 조금씩 오른다" 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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