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료정리·통역 돕는 김혜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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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 중구 쌍림동 대흥빌딩 8층 한국 해비타트의 자원봉사 모집.등록실. 해비타트 간사와 자원봉사자 15명이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하다.

"아산에서 봉사를 원하신다고요. 참가하시는 분들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

"그날은 진주와 경산 쪽이 자원봉사자가 더 필요합니다. 혹시 그쪽에서 일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

이들은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시민들을 아산.태백.군산 등 건축 현장과 연결해 준다.

김혜영(21.여.사진)씨는 자료정리와 통역을 맡은 자원봉사자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는 방학을 맞아 지난 6월초 이곳에 왔다. 김씨는 "해비타트 본부가 애틀랜타에 있어 잘 알고 있고,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참여한 적이 있다" 고 말했다.

김씨의 출근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전화받는 일이 때로는 힘들지만 대부분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신청하는 사람들 전화라 가슴이 뿌듯해요. "

7월 초에는 아산 건축 현장에 2주간 머물며 미국.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망치를 잡았다. 해비타트 본행사 기간에도 아산 현장에서 집짓기에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해비타트 운동을 세계에 알리고 제가 베풀 수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어서 흐뭇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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