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 한·미·일 대학생 사랑의 집짓기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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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펼치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 - .

한국과 일본.미국의 젊은이 2백20명이 한국 해비타트가 중앙일보 후원으로 벌이는 '지미카터 특별 건축사업 2001' 에 동참,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횡단하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홍보하고 모금 활동을 펼친다.

참가자는 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호서대 등 우리나라 대학생 1백50명과 일본 관세이가쿠인 대학생 40명, 그리고 미국 에모리 대학생 12명 등이다. 이들은 A.B팀으로 나뉘어 A팀은 7월 31일 부산에서, B팀은 8월 1일 임진각에서 각각 출발해 8월 4일 천안에서 합류한 뒤 '자전거로 짓는 사랑의 집 2001' 행사를 연다.

이들은 8월 5일 오후 7시30분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지미카터 특별 건축사업' 개회식에 참여, 사전에 후원자들에게서 ㎞당 1천원씩 모금한 돈과 사이클링 중에 모금한 돈을 한국 해비타트측에 기부하고 집짓기 봉사활동도 벌인다.

이에 앞서 A팀에 참여하는 일본 젊은이들은 7월 28일부터 자전거를 타고 일본 히로시마를 출발해 시모노세키.규슈를 거쳐 부산까지 온다.

이들은 해비타트 정신에 따라 모든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며, 문화현장 체험.음성 꽃동네 봉사활동.친선 축구.독립기념관 방문 등 화합의 행진을 벌인다.

5일에는 천안 외국어대학교에서 '도전하는 젊음' 을 주제로 컨퍼런스도 연다.

임진각에서 출발하는 왕순지(23.서강대 생명공학4)군은 "외국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로 우리 국토를 순례하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참가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자전거로 짓는 사랑의 집' 은 미국 예일대생들이 매년 자전거를 타고 워싱턴에서 대륙을 횡단해 샌프란시스코까지 두 달 동안 4천마일을 달리면서 해비타트를 알리고 기금을 모금하는 행사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부터 벌이고 있다.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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