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다음달 1일 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 '해태 타이거즈' 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프로야구 20년 사상 최다우승(9회)을 차지했던 해태 타이거즈는 다음달 1일 '기아 타이거즈' 로 새로 태어난다.

기아자동차는 18일 "해태 타이거즈의 주채권 은행인 조흥은행이 해태구단 실사를 위한 협정서에 조인, 기아 타이거즈의 출범이 사실상 확정됐다" 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다음달 1일 인천구장에서 열릴 SK전부터 기아 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우선 올시즌 정규리그에 합류하고 다음달 6일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창단식을 가진 뒤 같은달 7일 광주구장에서 정식 출범을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는 18일 구단에 대한 실사를 시작, 이달 말까지 인수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달 일본에서 귀국한 이종범과의 계약도 이달내 마무리짓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실전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태 타이거즈의 인수실무를 맡은 정재공 기아농구단 부단장은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고대우를 약속한 만큼 이종범은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해태의 인수금액을 1백80억원으로 합의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금 30억원까지 포함하면 인수금액은 2백1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새로 태어나는 기아 타이거즈의 구단주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맡고 구단주 대행에는 김수중 기아자동차 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며 인수협상을 이끌었던 김익환 기아차 홍보실장 겸 프로농구 기아 엔터프라이즈 단장은 초대 사장에 내정됐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