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열린마당] "추미애 의원을 욕보존회 회장으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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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본지 자회사 조인스 닷컴(http://www.joins.com)의 '독자토론' 코너는 늘 따끈따끈하다.

각종 화제와 이슈에 대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분석, 신랄한 비판, 번뜩이는 기지가 무한공간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들의 목소리는 다소 원색적이고, 때로는 적나라하다.

하지만 전문가 못지 않은 통찰력으로 상황을 꿰뚫어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온라인(조인스 닷컴)-오프라인(중앙일보)통합의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자에 네티즌들의 여론을 요약, 소개한다.

최근 일주일(4~11일)사이 독자토론 게시판을 가장 뜨겁게 달군 주제는 '추미애 의원 육두문자 파문' . 게시판을 채운 1백여건의 글 가운데 상당수는 秋의원의 발언을 질타하는 내용이었다.

"겸손은 힘에 바탕을 두고, 거만은 폭력에 바탕을 둔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 (이화현)

"남을 탓하기 전에 왜 386세대가 떠나고, 노동자들의 원성이 높아가며, 언론이 등을 돌리는지 돌아보시죠. 지금 떠나고 있는 것이 기득권 세력만은 아닙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애타게 갈구했던 사람들입니다. " (대회조직위)

"추미애 의원 본회 영구회장으로 추대함. " (욕보존회)

하지만 秋의원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일부 언론이 과잉보도를 했다고 주장하는 글도 많았다.

"술집에서 장교와 싸우다 국방부장관에게 욕을 했다고 칩시다. 국방부가 전군에 비상령을 내리고 무력시위를 했다면 직분을 다한 것입니까. 이슈나 사안의 가치에 걸맞게 취급하지 않고 (일부 신문이)오프 더 레코드로 해야 할 가십거리를 1면에 크게 보도한 것은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을 포기한 것입니다. " (김희태)

"이번 일로 추미애 의원은 몸은 40대지만 마음은 20대라는 것을 증명했다. 20대의 순진한 정의로움을 보여주었다. 파도같이 부서지는 청춘의 모습이다. " (김남윤)

방송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지적도 언론개혁 문제와 관련해 자주 도마에 올랐다. ID가 '지천명(知天命)' 인 네티즌은 "방송이 교묘한 편집으로 언론간의 편가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며 "MBC미디어 비평은 미디어 비방이라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고 꼬집었다. "오염된 KBS.MBC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 보지말자" (손정)는 주장도 있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김현수씨는 "뚝심으로 밀고 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백기를 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가 배짱 외교로 나서는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일본의 우익성향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하고 일본내 지한(知韓)세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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