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도 실적 '뻥튀기'…SEC 조사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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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주식시장 감독기구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칼바람에 떨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회계를 조작해 실적을 부풀린 혐의로 40개 대기업과 해당기업의 최고 경영자(CEO)등을 포함한 2백60개 기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해 주요기업의 최고 경영자(CEO) 19명을 포함해 1백여개 기업이 실적을 부풀린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조사 대상인 기업들은 최고 경영자들이 애널리스트의 실적 예상치에 맞추기 위해 매출은 앞당기고 비용은 나중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회계 장부상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분기 손실을 발표할 때 1년치 비용을 한꺼번에 떨어내 다음 분기 실적이 나아진 것처럼 꾸미는 방법을 사용했다. SEC의 조사를 받는 기업 중에는 제록스와 루슨트 테크놀로지.선빔 등 유명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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