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주가오르려면 회장부터 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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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사진)이 주가관리에 팔을 걷어붙여 화제다. 동부제강은 金회장이 지난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15만7천3백20주를 매입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그는 5~6월 초에도 동부제강 18만주를 사들여 이 회사 지분율을 1월 초 4.72%에서 5.65%로 끌어올렸다(보통주 기준으로는 9.03%).

金회장은 지난달 말 동부증권 주식도 17만3천1백80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6.63%로 뛰어올랐다.

증시 관계자들은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오너가 주식을 사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방증" 이라며 동부그룹의 주가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 확보 차원도 있지만 주가관리를 위해 주식을 매입한 것" 이라며 "金회장이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주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고 전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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