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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청와대·국세청 교감 언론세무조사 준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야는 10일 국회 문광위를 열고 금강산 육로관광과 관련한 '이면 합의설(說)' 과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의원은 "국세청 사무관이 지난 5일자로 제보 편지를 보냈다" 며 사본을 공개한 뒤 "안정남(安正男)청장이 지난해 12월 청와대와 교감을 하며 치밀하게 언론 세무조사를 준비해왔다는 내용"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보에 따르면 언론 세무조사는 법인세 조사와는 관계없는 서울청 조사3.4국까지 동원된 특별세무조사" 라고 추궁했다.

남경필(南景弼)의원은 "김한길 장관과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금강산 관광대금을 관광객 수대로 지불하기로 했다' 고 한 국회 답변은 위증임이 드러났다" 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의원은 "야당이 언론과 국회에서 공개된 내용을 이면 합의라고 주장하며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고 반박했다.

답변에서 김한길 장관은 "금강산 육로관광과 관련한 이면 합의는 없다" 며 "지난 25일 국회에서 의원들이 합의서를 열람할 때 문제가 된 확인서가 빠져 있었던 사실은 알지 못했다" 고 말했다.

金장관은 "현대아산측에 이 서류가 빠진 이유를 확인한 결과 '새로운 사실이 없었기 때문' 이라는 답을 들었다" 며 "2002년까지 완공하겠다고 한 체육관은 기존에 지어주기로 한 체육관임을 확인했다" 고 덧붙였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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