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등 6개 분양 산업기술지도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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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007년께 가면 요리를 하는 로봇과 친구처럼 지내고, 이동하면서 디지털방송을 보고, 무선 통신기로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로봇산업을 비롯, 디지털가전.무선통신기기.광섬유.전지.단백질 제품 등 6개 분야의 향후 10년간 기술개발 동향과 과제를 예측한 '산업기술지도' 를 완성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산업기술지도란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래 유망기술 및 제품을 예측한 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처음 만들어졌다.

로봇산업의 경우 주방 업무를 수행하는 제품이 2007년 이후 실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를 위해 두발로 걷는 기술과 다섯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단백질 분야에선 인간 지놈 해독으로 암 등 각종 질병의 진행과정에 관여하는 요인이 규명되면서 2010년께 난치성 질환 치료용 단백질 10여종이 실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전에선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2005년께부터 대화형.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가전의 상용화가 본격화하고, 전지 분야에선 정보기기의 슬림화로 1㎜ 이하 두께의 초박막 전지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무선 LAN(근거리통신망)기능 강화로 언제(when)나.어디서(where)든.누구(who)와도 정보를 보내고 받을 수 있는 '3W'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기술 개발의 선택과 집중을 유도한다는 취지 아래 마련한 이 산업기술지도를 11~1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청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2차로 의료공학.추진 장치.멀티미디어.선박.컴퓨터.생리활성정밀화학 등 6개 분야의 산업기술지도를 제작할 방침이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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