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전문가 2인 '사람과 이미지'사 창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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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기존 홍보대행사는 상품 홍보가 주 업무였습니다. 각종 사고나 소비자단체 고발 등의 위기관리는 물론이고 최고경영자(CEO)가 언론에 노출될 때 어떠한 자문도 하지 못했죠. 이같은 틈새가 우리 회사가 파고들 영역입니다. "

삼성.대우그룹에서 홍보만 15년씩 해온 홍보전문가가 모여 기존 홍보대행사와 다른 영역을 개척하겠다며 사람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해주는 PI(Personal Identity) 전문회사 '사람과 이미지' 를 10일 개업했다.

대우그룹에서 15년간 홍보를 담당했던 심준형(41)씨와 삼성SDI에서 역시 15년간 홍보를 해왔던 배정국(40)씨가 이 회사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들은 대우그룹에서 구조조정본부 홍보총괄 부사장을 지냈던 김윤식(56)씨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서울 퇴계로 대우재단빌딩 13층에 직원 8명으로 사무실을 차렸고 자본금 1억원은 세 사람이 공동 출자했다. 02-6366-1001, 4.

최근 인덕대학 PI연구소장인 홍지원(39)교수도 가세했다. 홍교수는 CEO의 옷차림이나 제스처와 말투 등 각종 자문을 맡는다.

공동대표 두 사람의 우정은 1987년 각각 그룹 정보 담당자로 일할때 정보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싹이 텄다. 지난 3월에는 함께 호주로 휴가를 갔는데 이것이 사업을 차리게 된 계기가 됐다.

당시 벤처기업 디조콤 상무였던 심씨가 "40대에 들어섰는데 이제는 홍보 전문성을 살려 독립해야 하지 않겠느냐" 고 제의하자 역시 벤처기업 드림라인의 홍보팀장이던 배씨가 "그래, 진짜 프로 홍보를 하는 거야" 라고 응답, 바로 사업준비에 들어갔다.

심사장은 "중견 벤처업체 4곳과 몇몇 대학교, 정치인 등에 대한 섭외가 끝났다" 며 "올해 매출 10억원을 올리고 내년 지자체 선거 때 정치인 홍보에 전력투구하겠다" 고 소개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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