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지단 이적료 · 연봉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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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29.프랑스.사진)이 세계 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와 최고 연봉을 잇따라 경신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마드리드 구단주는 10일(한국시간) 지단과 이적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유벤투스에 6천4백90만달러(약 8백4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지단을 영입했으며 연봉 5백만달러에 4년간 계약했다" 고 밝혔다.

지난해 당시 최고 이적료인 5천6백만달러(약 7백28억원)를 지불하고 리그 라이벌 바르셀로나로부터 루이스 피구(포르투갈)를 영입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불과 1년 만에 지단을 영입하며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지난 5월 17일 스페인 언론에서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거론한 지 한달반 만에 '꿈의 거래' 가 현실이 된 것이다. 당시 스페인 언론은 페레스 구단주가 유벤투스측에 지단의 영입조건으로 '5천만달러(약 6백50억원)+선수 세명' 안을 제시하자 유벤투스측이 '5천만달러+피구' 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지단은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유벤투스에 남겠다" 고 선언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측은 "지단은 피구 이상의 투자가치가 있다" 는 말로 영입 의사를 확고히 했다. 이런 지단의 입장이 바뀐 것은 지난달 23일. 지단은 이탈리아 시즌이 끝날 무렵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와의 회견에서 "스페인에서 뛰고 싶으며 팀을 선택하라면 레알 마드리드 뿐이다" 고 밝혔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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