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돋보기] 국제단위계(SI)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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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표준화는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통으로 사용하는 각종 단위는 그 대표적인 사례지요.

미국이나 영국, 심지어 아프리카 국가를 가도 킬로미터(㎞)나 킬로그램(㎏).제곱미터(㎡) 같은 단위를 공통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알아보기가 쉽지요. 이를 국제단위계(SI;Le Systeme International d' unites)라고 얘기합니다.

SI는 1790년 프랑스 과학자들이 미터법을 발명하면서 시작됐어요. 이후 1875년에 프랑스와 영국 등 세계 17개국이 미터나 킬로미터 같은 단위를 공통으로 사용하자고 합의했어요. 이른바 '미터협약' 이지요.

이 협약에 따라 1881년 세계 과학계에서 처음으로 센티미터와 그램.초를 공통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1900년에는 미터와 킬로그램.초 단위가 각종 측정을 하는데 이용됐어요.

60년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미터법에 근거한 국제단위계를 채택하면서 SI라는 말이 공식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우리나라는 59년 CGPM에 가입하고 곧바로 SI를 국가표준단위로 채택했지요. 현재는 세계 48개국에서 SI를 국가표준으로 하고 있는데 비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국가도 많아 사실상 전세계적인 표준인 셈이죠.

SI의 기본단위는 길이에 미터, 질량에는 킬로그램, 시간은 초(s), 전류는 암페어(A), 열역학적 온도는 켈빈(K), 물질량은 몰(mol), 광도는 칸델라(cd) 등 7개입니다. 이들 단위를 기본으로 하고, 1천미터를 1킬로미터로 하고 60초를 한시간으로 하는 방법 등으로 관련 단위를 만들었습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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