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네티즌 펀드'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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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네티즌 펀드' 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는 6일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음반.영화.출판업체 중 6개 업체가 원금보장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유사 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이 통보한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업체 대표들을 소환, 조사를 벌인 뒤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수사대상에 오른 업체는 U사 등 음반업체 세 곳과 중견 영화사 C사, 출판업체 두 곳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인기가수의 신작 앨범을 발매하면서 네티즌들에게서 수천만원씩을 공모(公募)한 혐의다.

한편 금감원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중국 유전개발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자금을 모집한 3개 업체 등 7개사도 검찰에 통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체제 지속으로 앞으로도 인터넷을 통한 불법 자금 모집행위가 이어질 것" 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02-3786-8655~8.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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