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언론탄압" 장외규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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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6일 당 의원총회에서 "이 나라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인 언론.표현.선택.이동(黃長燁씨 방미)의 자유가 깨지고 있다" 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당직자들은 이날 서울역.강남터미널 등 서울시내에서 '언론 세무조사는 정권연장 음모' 라는 내용의 당보를 배포했다. 한나라당은 전국 지구당별 규탄대회도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국정을 불안하게 하는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하라" 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근태.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초.재선의원 등 47명은 '언론 세무조사.검찰수사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 이란 성명에서 "언론기업의 불법비리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언론자유와 언론사주(社主)의 자유는 구별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야당공세와 왜곡보도에 적극 대응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독설이 난무하는 정치현실에 국민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며 자제를 촉구했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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