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 어찌된 거냐고 묻는다면 아무 할 말이 없다. 대마가 미생인 상태에서 흑은 또 중앙에 미생마를 만들고 있다. 105에서 주력은 살았다고 봐 줄 수 있다. 하지만 중앙을 뻗어 나간 또 하나의 흑은 뿌리가 잘린 형태여서 약하기 짝이 없다. 잡힌다면 대손해가 분명하다. 이 대목에서 구리는 또 109로 움직이며 분탕질을 친다.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혼돈의 연속이지만 그 밑바닥을 관통하는 한 가지가 있다. 흑은 끊임없이 귀의 맛을 노리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백에 무언의 협박이 되고 있다는 것. 모양 사납게 111로 살리는 이유는 또 있다. ‘참고도’처럼 흑3의 삶이 선수가 된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