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 김상철 변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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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그간 우리 정부가 외면해왔던 탈북자 문제가 장길수군 가족 문제로 중대한 전기를 맞은 겁니다. 중국정부가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국제여론 때문에 북한으로 강제송환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탈북난민보호 유엔청원운동본부 본부장인 김상철(金尙哲.54.사진)변호사. 국제인권법에 정통한 그는 길수군 가족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金변호사는 두달 전부터 '탈북자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켜야 한다' 는 데 의견을 모으고 길수군 가족의 기습적인 난민지위 신청이라는 정공법(正攻法)을 선택했다.

金변호사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머무르며 길수군 가족을 돕고 있는 '길수가족 구명운동본부' 문국한(文國韓)사무총장을 통해 이같은 전략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중국이 탈북난민을 강제송환하는 반인권적 만행을 계속할 경우 2008년 올림픽개최지 결정에서 베이징을 제외해 달라" 는 서한을 보내 일부 위원들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는 답신을 받기도 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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