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전용 중소저수지 전국63곳 건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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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급수난을 겪었던 농어촌과 도서지역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함께 공급할 중소 규모의 저수지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김명자(金明子)환경부 장관은 24일 장관 취임 2주년을 맞아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농어촌.도서지역에 연간 2억㎥의 물을 추가 공급하기 위해 전국 63곳에 식수 전용인 중소 규모의 저수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고 밝혔다.

金장관은 "모두 1조4천4백여억원의 예산을 투입, 중소 규모의 저수지를 건설할 경우 가뭄 등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우선 2005년까지 약 6천억원의 예산을 투입, 상습 제한급수 지역 36곳에 식수 전용 저수지를 건설키로 했다.

이 저수지는 식수 공급을 위주로 하고 필요할 경우 농업용수도 공급하게 된다.

金장관은 또 "2004년까지 농어촌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을 50%로, 도서지역은 45%로 끌어올리겠다" 며 "지난 3월 개정된 수도법에 따라 자치단체장에게 간이상수도 시설을 철저히 관리토록 책임을 부여하고 필요할 경우 예산과 기술을 지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金장관은 최근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전국 5백40개 중소 규모 정수장을 대상으로 소독 능력을 일제 점검, 소독 능력이 부족하거나 시설 운영이 미흡한 정수장에 대해서는 시설을 보완토록 개선 명령을 내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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