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24일 현금 수송차량에서 수억원이 들어있는 현금 가방을 훔친 혐의로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 도레스(30.의류상) 등 콜롬비아인 두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남산도서관 앞에서 타이어를 교체 중이던 기업은행의 현금 수송차 안에서 일본돈 5천1백만엔(한화 5억5천여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훔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렌터카로 기업은행 현금 수송차를 미행하다 수송차 뒷바퀴가 펑크난 사이 타이어를 교체해 준다며 접근, 가방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투숙 중이던 서울 중구 모 여관 주인이 이 사건 언론보도를 본 뒤 "수상한 가방을 갖고 있다" 고 경찰에 알려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우연히 돈가방을 보고 욕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펑크난 두 개의 타이어 모두 옆면이 7㎜ 가량 예리한 흉기에 의해 찢어진 점으로 미뤄 이들이 사전에 치밀한 모의를 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들은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