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자 환경부 장관이 전임 장관들과 달리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환경산업 기술 분야다.
金장관 자신도 "과학기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장관 자리에 오면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분야가 환경산업 기술이었다" 며 "환경산업기술 진흥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한다.
올해 초 환경부는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고 환경(ET)산업을 정보기술(IT).생명(BT)산업과 함께 21세기 국가전략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에코(ECO)-2 프로젝트' 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 주관으로 8개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환경산업 발전전략' 을 마련해 지난 1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상대적으로 줄어든 '환경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여기에 배어 있다.
에코-2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적지않은 일이 추진됐다.
환경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펀드 1백30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환경 벤처기업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창업보육센터 설립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순 서울에서 한.중.일 환경산업 라운드테이블과 국제환경기술전.환경상품전을 개최했다.
또 다음달 초에는 중국 베이징(北京)에 '한국환경산업기술 상설전시관' 을 열 예정이고 올 하반기에는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환경산업 수출협력단' 을 구성해 동남아의 수출 유망국가에 파견할 계획도 갖고 있다.
金장관은 "첨단 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5백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총 1조원을 투자하는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 도 추진하고 있다" 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