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주서서 우는 삼팔선(三八線) 위에 비가 내리는데…' .
1955년 10월 15일 간행된 『학생문단(學生文壇)』 창간호에 실린 조지훈(趙芝薰)의 '너는 지금 삼팔선을 넘고 있다' 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50년대를 대표하는 잡지.도서 전시회가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앞 지하상가 내 문예전시관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출판돼 당시 '문화지킴이' 역할을 한 잡지와 도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를 통해 미래 문학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취지로 개최되는 것이다.
황순원의 소설 '사나이' , 박목월의 시 '폐원(廢園)' 등이 실린 『문학과 예술』 창간호와 종합문예지인 『현대문학』 창간호를 포함, 모두 4백여권이 전시된다.
전시회 마지막날인 28일엔 관람객이 이들 잡지를 열람할 수 있다. 032-651-3739.
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