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핫이슈]하리수씨 이야기로 떠들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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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요즘 PC통신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성전환 연예인 하리수씨에 관한 내용들이다. 적지않은 네티즌들이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동정적.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넷츠고의 김택균(bbesisi)씨는 "그의 성전환 자체보다 세상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섰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고 말했다.

천리안의 한 여성 네티즌(L9410)은 "하리수의 등장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다" 고 전제하면서도 "그런 다양한 목소리도 '인권적인 측면' 에서 나름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동성애자임을 밝힌 뒤 공중파 방송에서 외면당한 홍석천씨의 사례와 비교해 우리 사회와 방송의 이중적인 잣대를 비난하는 의견도 많았다.

나우누리 정명훈(myung77)씨는 "왜 홍석천은 안되고 하리수는 되는가, 방송의 기준은 외모뿐인가" 라고 지적했다.

하이텔의 임재훈(GameArti)씨도 "홍석천씨는 지금 어디 있는가" 라며 "인종.계급 외에 '외모차별' 이라는 것도 있음을 이번 기회에 깨달았다" 고 말했다.

최근 조심스레 방송활동을 재개한 백지영씨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이 엇갈렸다.

넷츠고의 노경자(rrnf)씨는 "첫 희생양인 오양만 불쌍하다" 며 "음반보다 비디오나 만드는 게 어떨까" 라며 비꼬기도 했다.

반면 "누가 백지영에게 돌 던질 자격이 있는가" (넷츠고 utwolf) 등 동정론도 적지 않았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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