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위기 '꼬마돼지 베이브' 목숨 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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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영국 보건당국의 도살 명령으로 폐기 처분될 위기에 처해졌던 영화 '꼬마돼지 베이브' 의 주인공 돼지 '그룬티' 가 목숨을 건졌다.

영국 PA통신은 21일 런던 고등법원이 이 돼지의 주인인 로즈마리 업턴이 낸 행정명령취소 청구 소송에서 영국 정부는 그룬티가 구제역에 걸렸다는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도살 처분을 강제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법원은 판결에 대한 정부 당국의 항소를 불허했으며 정부에 소송 비용 4만파운드(약 6천8백만원)를 업턴에게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올해 여섯살이 된 그룬티는 최근 주인인 업턴이 구제역에 감염된 다른 농장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며칠 전 도살 명령이 내려졌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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