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미곡사 장승고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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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해 봄 강원도 산불로 고사한 나무로 만든 장승들이 관광객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1리 마곡사 입구 6천여평에 최근 조성된 ‘마곡사 장승고을’.

이 곳에는 전국의 장승조각가 3백여명이 조각한 장승 2천3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 장승고을은 전통 장승 형태와 다른 현대화한 장승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장승으로는 안동 하회탈 장승,남원 이도령 장승,밀양 홍고추 장승,논개 여장군,남북통일 대장군,역대 대통령 장승,12지신 장승 등이 손꼽힌다.또 다양한 형태의 남근장승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장승고을은 공주시내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김제욱(金濟煜·40)씨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수년전부터 고향인 마곡사 입구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던 그는 지난해 강원도 고성일대에서 고사한 수령(樹齡)50년 이상의 나무 2천여그루(2억여원)를 사들였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장승을 깍고 싶은 사람들을 초청했다.전국의 장승 조각가와 일반인 등 3백여명은 틈틈이 이곳에 와서 장승 1∼2점씩 깍아 세워놓았다.

주변에는 마곡사와 상원골 계곡,태화산 적송림 등산로,마곡온천 등 명소들이 많다.

문의 041-858-0078.

공주=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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