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을 총괄하는 이제용(46·사진) STX그룹 인력관리실장은 “STX에 입사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취업 준비는 인턴십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는데.
“인턴십이 신입사원을 뽑는 좋은 방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뽑고자 하는 인재는 일 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동안 (신입사원 공채) 입사 성적 우수자가 반드시 일을 잘하는 게 아니었다. 짧은 시간 면접을 봐서 사람을 평가하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인턴은 다르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진다. 자연스럽게 면접을 보는 셈이다.”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을 때 장점은.
“인턴십을 마치고 입사한 사람은 회사 적응이 빠르고 충성도가 높다. 그리고 이직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생활을 미리 겪어 봤기 때문이다. 정말 STX를 원하는 사람인지 검증할 수 있다.”
-올해 인턴 선발은 어떻게 하나.
“서류전형-면접-인적성검사(SCCT) 순서로 진행한다. 자기소개서·이력서를 평가하는 서류전형에서는 영어말하기시험 성적도 제출해야 한다. 상반기 중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 제출 시기 등 세부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턴십의 특징은.
“인텐시브·글로벌·서머 등 세 가지 맞춤형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텐시브·글로벌 인턴십(6개월)은 10일 동안 입문 교육을 거친 뒤 현장에 배치한다. 희망 부서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기졸업자와 졸업예정자에게 충분한 실습 기회가 될 것이다. 서머 인턴십은 2011년 2월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여름방학(8주) 동안 운영한다. 다만 인텐시브·글로벌 인턴십과 달리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글로벌 인턴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STX는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인턴십 참여자에게 가나·멕시코·중동의 플랜트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주로 이공계열 전공자를 선발해 운영한다. 왕복 항공료와 현지 체류비를 회사에서 부담한다. 현지 사정에 따라 수시로 뽑을 예정이다.”
-향후 인턴십 운영 계획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STX그룹 신입사원 채용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다.”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