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출신이 적응 빠르고 충성도 높아 앞으로 신입사원 채용의 대세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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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STX그룹은 올해부터 인턴십을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 지난해까진 100명 이내의 인력을 뽑아 방학 기간에 운영해 오던 제도를 500여 명을 뽑아 6개월 동안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인턴 기간 평가를 거쳐 별문제가 없으면 전부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채용을 총괄하는 이제용(46·사진) STX그룹 인력관리실장은 “STX에 입사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취업 준비는 인턴십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는데.

“인턴십이 신입사원을 뽑는 좋은 방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뽑고자 하는 인재는 일 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동안 (신입사원 공채) 입사 성적 우수자가 반드시 일을 잘하는 게 아니었다. 짧은 시간 면접을 봐서 사람을 평가하다 보니 그런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인턴은 다르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진다. 자연스럽게 면접을 보는 셈이다.”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을 때 장점은.

“인턴십을 마치고 입사한 사람은 회사 적응이 빠르고 충성도가 높다. 그리고 이직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생활을 미리 겪어 봤기 때문이다. 정말 STX를 원하는 사람인지 검증할 수 있다.”

-올해 인턴 선발은 어떻게 하나.

“서류전형-면접-인적성검사(SCCT) 순서로 진행한다. 자기소개서·이력서를 평가하는 서류전형에서는 영어말하기시험 성적도 제출해야 한다. 상반기 중 선발할 예정이다. 서류 제출 시기 등 세부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턴십의 특징은.

“인텐시브·글로벌·서머 등 세 가지 맞춤형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텐시브·글로벌 인턴십(6개월)은 10일 동안 입문 교육을 거친 뒤 현장에 배치한다. 희망 부서에서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기졸업자와 졸업예정자에게 충분한 실습 기회가 될 것이다. 서머 인턴십은 2011년 2월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여름방학(8주) 동안 운영한다. 다만 인텐시브·글로벌 인턴십과 달리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글로벌 인턴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STX는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인턴십 참여자에게 가나·멕시코·중동의 플랜트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주로 이공계열 전공자를 선발해 운영한다. 왕복 항공료와 현지 체류비를 회사에서 부담한다. 현지 사정에 따라 수시로 뽑을 예정이다.”

-향후 인턴십 운영 계획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STX그룹 신입사원 채용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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