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0만불 대박 꿈 '와르르'…카지노서 한 여성 '기계오류'로 당첨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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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미국 콜로라도주의 카지노에서 한 여성이 약 4290만달러(한화 약 486억)의 거액 상금에 당첨됐다가 기계 오류로 인한 것으로 밝혀져 대박의 꿈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콜로라도 카지노산업 당국은 오류 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가사 도우미로 연봉 1만2000달러(1355만원)를 버는 루이스 차베즈는 지난 26일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센트럴 시티에 있는 포춘 밸리 카지노의 슬롯머신 게임을 하다 4290만 달러에 당첨됐다는 기계음을 들었다.

그러나 카지노 종업원들은 즉각 차베즈에게 축하 대신 기계 오류에 의한 것임을 알려주고 콜로라도 카지노 당국에도 신고했다. 슬롯머신에 게시된 최고 당첨금은 25만1000달러.

차베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당첨된 상금을 속아서 도둑맞은 것 같다”며 당첨금을 다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콜로라도 카지노 당국은 기계에 최고 지급액이 명확히 게시돼 있고, 4290만달러 당첨음은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카지노측이 잘못된 당첨금을 지급할 법적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카지노 당국은 다만 차베즈가 얼마의 액수인지는 모르지만 얼마간의 상금에 당첨됐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가 뜬 것이라면 카지노측과 기계 제조사측이 차베즈에게 그 상금은 지급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에도 다른 한 카지노에서 기계오류로 한 여성이 1억6천400만달러에 당첨됐다는 메시지가 떴지만 실제 당첨된 금액은 6.60달러였던 사례가 있다.

차베즈는 당첨금 대신 슬롯머신에 투입했던 20달러와 무료 숙박 및 아침식사를 카지노측으로부터 제공받았지만 당첨금을 받아내야 한다는 생각이나 아직 소송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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