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짜리 열차 중·단거리 노선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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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층짜리 열차를 타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출퇴근하고, 레저도 즐기는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2층 급행 전동열차 운행을 위한 기술개발 및 설계기준에 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2층 전동열차 도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도입 계획이 확정되면 입찰을 거쳐 차량 제작을 의뢰한 뒤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도입한다는 것이 건교부의 생각이다.

철도청은 이르면 2006년 20량을 도입해 시범운행할 복안이었다. "속도가 디젤 기관차보다 1.5배 이상 빠를 것"이라는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일단 장거리보다는 1시간 이내 거리의 중.단거리 노선에 먼저 투입해 운행할 방침이다. 평일에는 통근.통학 위주로, 주말에는 레저.관광용 열차로 특화해 운행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건교부 관계자는 "도입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는 있어도 수요가 있는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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