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 12개 노조 "노사화합, 위기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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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노동계의 6월 연대파업으로 경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철강업체 노조들은 노사화합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제철.연합철강 등 12개 회사 노조 대표들은 공급 과잉에 따른 국제 가격하락, 미국의 수입규제 움직임 등으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자 지난 7일 철강노조협의회(가칭)를 구성하고 노조차원의 위기 극복 방안 모색에 나섰다.

철강노조협의회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사용자 대표들과 만나 '노사 간담회' 를 열고 철강산업 회복을 위해 노사가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노조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사는 싸움 대상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어려움을 함께 풀어가는 파트너" 라며 "정기적으로 만나 통상압력 등 업계 현안의 공동 대응 방안을 찾아보자" 고 제의했다.

노조 대표들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희범 산자부 차관과 이태복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에게 철강업계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해 정부차원의 자금지원, 원자재 무관세화 등의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연합철강 노조는 이날 부산 공장에서 신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노사결의대회를 열고 올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 회사 노사는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설비들의 조기 가동에 노력하며 증자를 반드시 관철키로 합의했다.

철강업계는 5월 말 현재 철강협회 36개 회원사 가운데 7개사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하는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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