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숙학원 소방시설 불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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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기도내 대부분의 기숙학원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광주시 예지학원 화재참사 이후 기숙학원과 독서실 등 9백41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전체의 절반인 4백65곳에서 1천4백10건의 문제점이 적발됐다.

특히 기숙학원의 경우 점검대상 15곳 중 87%인 13곳에서 소화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입시학원은 2백68곳 중 1백41곳(53%), 독서실은 4백14곳 중 2백22곳(54%), 고시원은 1백62곳 중 64곳(40%), 청소년 수련시설은 77곳 중 24곳(31%)에서 화재예방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점검반은 화학건축자재의 사용으로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이 우려되고 비상구가 부족한데다 창문에 방범창살이 설치돼 있어 유사시 대피가 힘든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적발된 곳 가운데 방화관리자를 두지 않았거나 허가없이 위험물을 사용해 온 세곳의 시설주를 입건하고 한곳에는 과태료를 물렸으며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보완명령을 내렸거나 관련기관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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