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심장 축소 개조술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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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심장의 크기를 줄여 수축력을 회복시키는 심장개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박표원 교수는 "심장이식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었던 金모(13)군 등 말기 심부전 어린이 3명에게 심장개조술을 성공적으로 시술해 아이들 모두 건강을 회복했다" 고 11일 발표했다.

85년 브라질에서 처음 개발한 심장개조술은 심실 외벽의 일부를 절개해 심장 크기를 줄이는 고난도 시술이다.

심장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져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하는 확장성 심근증의 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다. 이 시술법은 그동안 혈관 손상 등 부작용이 많아 확산되지 못했으나 朴교수팀이 혈관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함으로써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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