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 오페라 무대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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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10년째 소프라노 조수미의 무대 의상을 디자인해오고 있는 앙드레 김(사진)이 이번에는 오페라 무대에 진출한다.

김씨는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이 오는 17~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상연하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에서 출연진 50여명의 무대의상을 새로 제작했고, 아울러 극중 패션쇼 장면 연출까지 맡았다.

굵직한 음악회마다 객석 맨 앞자리에 앉아 의상 디자인의 영감을 떠올리곤 한다는 그가 오페라 전막의 무대 의상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마돈나 비올레타의 친구인 플로라의 살롱에서 펼쳐지는 사교 모임을 패션쇼로 연출해 극중 발레 장면과 함께 볼거리를 더한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최선용 지휘의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고 소프라노 곽신형.국영순, 테너 박성원.박세원.임웅균, 바리톤 김성길.변병철.양재무.임성규 등이 출연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 소프라노 유미자.테너 김창환의 데뷔 무대다. 공연개막 오후 7시30분(17일 오후 3시30분 추가 공연 있음). 02-388-1577.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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