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값, 비수기 속 고공행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과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서울 재건축 대상과 소형 평형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http://www.r114.co.kr)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41%, 신도시 0.22%, 수도권 0.15% 올랐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oinsland.com) 참조

서울에선 20평형대 이하 소형 매매값이 1.36%나 뛰며 초강세를 보였다. 상승세는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재건축 지역과 관악.양천.노원구 등 소형 평형 밀집지역이 주도했다.

특히 지난달 말 건축심의를 통과한 청담.도곡 저밀도지구 내 영동3단지 13평형은 1억5천만원에 거래되다 지금은 호가가 1억7천만원까지 올랐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 편이다. 반면 강동구 고덕.둔촌지구에선 거래가 거의 끊겼고 값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앞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게 되면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탓이다.

신도시 매매값은 전주보다 약간 오른 가운데 소형과 대형의 인기가 극명하게 갈린다. 20평형대 이하 소형은 0.63% 오른데 반해 50평형 이상 대형은 0.07%가 떨어졌다. 수도권에선 과천.광명.의왕.수원.성남.안산 등지에 있는 재건축 대상과 택지개발지구, 새 아파트가 많은 곳의 매매값이 조금 올랐다. 하지만 호가 위주로 실제 매매거래는 뜸하다.

이와 함께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셋값은 2주 전에 비해 서울 0.3%, 신도시 0.56%, 수도권 0.14%가 올랐다. 평형별로는 소형아파트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값이 쌌던 중대형의 호가가 오르고 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석탑아파트 38평형 전셋값은 1억원으로 1천만원이나 뛰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