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피플] 약사 포기 웹마케터로 '드림엑스' 임예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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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사이버 세상이 좋아 '약사(藥師)의 길' 을 포기하고 웹마케터로 변신한 임예원(27.사진) 드림엑스(http://www.dreamx.net) 콘텐츠 운영자.

최근 KBS 만화영화인 '달려라 바우' 코너를 운영해 어린 네티즌들의 스타로 떠오른데 이어 히트 영화 '비천무' 의 안티사이트를 개설해 시네마 매니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1999년 중앙대 약대를 졸업한 뒤 인터넷 세계에 뛰어들기 위해 이화여대 정보통신학과 대학원과 중앙일보IT아카데미 웹마스터 과정을 마친 이색 캐리어의 소유자다.

특이한 변신에 그는 "대학시절 NHK에서 본 베르디의 오페라 공연 비디오 테이프를 사려고 인터넷을 뒤지면서 '정보의 바다' 를 실감했고, 라 트라비아타 공연 실황을 온라인으로 보면서 사이버 세상의 힘(?)을 느꼈다" 고 말했다.

여고시절 꿈이었던 예술인(?)이 되고싶어 대학 입학시험때 연극영화과에 지원하는 등 그의 끼는 천부적이었다. 지금은 인터넷.애니메이션.영화 등 평소 접해보고 싶은 분야를 모두 섭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드림엑스에 입사하면서 물 만난 고기가 됐다. 입사 1년도 안돼 전체 콘텐츠의 유통을 담당하는 'X-Tree 콘텐츠 솔루션 운영자' 로 발탁돼 매출을 10% 이상 늘려 놓았을 정도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성공할 수 있는 비결 아닌가요. "

일과 취미를 달리 생각하지 말고, 재미있게 일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친구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충고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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