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한마당 축제' 경로잔치 여는 김상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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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공연이 끝나면 손을 붙들고 우시는 할머니도 있고, 고맙다며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

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대머리 총각' 등 많은 노래를 히트시킨 왕년의 인기가수 김상희(金相姬.58)씨가 이끄는 연예인 한마음회가 다음달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제3회 '연예인 한마음회 한마당 축제' 를 연다.

이번 축제에는 연예인 한마음회 회원인 가수 주현미.인순이.송대관.설운도씨 등이 출연해 서울 25개 구의 혼자 사는 노인 등 65세 이상 1만여명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의료진 등 자원봉사자 1백40여명이 행사를 돕는다.

金회장은 "초청한 어르신들이 친구들과 함께 오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시락을 1만2천여개나 준비했다" 며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분들은 체육관 밖에 설치한 멀티비전으로 구경하실 수 있다" 고 말했다.

연예인 한마음회는 1980년 단순한 친목모임으로 출발해 양로원 위문공연이나 수재민돕기 등을 펼치다 98년부터 매년 6월 1일 한마당 축제를 열어왔다. 올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했으며 회원은 현재 20여명.

金회장은 "98년 첫 행사가 월드컵 유치 기념 행사와 겹치는 바람에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몇 사람이 못오겠다고 해 아찔했으나 잠깐씩 들러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고 회고했다.

그는 "앞으로 노인이나 미혼모 등을 돌보는 단체들을 적극 지원하고 싶다" 며 시민들의 많은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02-515-7466.

글=하현옥,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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