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한나라 비판보도 9시뉴스서 정정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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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언론중재위는 24일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보도를 한 문화방송(MBC)에 대해 '9시 뉴스데스크' 에서 한나라당 입장을 반영, 2분~2분30초 가량 기사형식으로 보도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문화방송은 이날 "한나라당이 정부의 언론길들이기를 비판했을 뿐 특정 언론과 유착되거나 편을 들고 있지 않다" 는 한나라당의 입장을 방송 보도했다.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은 뉴스에서 "방송위 정책질의에서 공영방송의 신문고시에 대한 편협한 보도행태를 지적했는데 매도.비난이니 하면서 반박보도한 것은 국회 권능을 무시한 것" 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고흥길(高興吉)의원도 "공당인 한나라당이 모든 신문.방송과 좋은 관계를 갖기를 바랄지언정 방송을 적으로 돌리고 특정 신문만 우호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화방송은 지난달 17일 한나라당 소속 심규철 의원이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MBC가 신문고시(告示)제정을 두둔하고 있다. 정권의 나팔수" 라고 하자 당일 뉴스데스크에서 뉴스 네 꼭지를 잇따라 내보내며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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