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표 안팔려 지자체들 전전긍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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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오는 30일 대구.울산.수원에서 개막되는 대륙간컵 축구대회의 입장권 판매율이 극히 저조해 관계당국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의 권유에 따라 프레 월드컵의 성격을 갖고 개최되는 것으로, 분산 개최되는 일본에서는 우리와는 대조적으로 입장권이 대부분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자칫 잘못하면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서의 체면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개최 도시들과 대한축구협회 등은 대회 개막 닷새를 앞두고 관중 모으기에 비상이 걸렸다.

개최 시.도와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24일 현재 개막경기인 한국과 프랑스전(대구)의 경우 6만3천여장의 일반판매 입장권 중 2만4천장이 팔려 판매율이 38%에 그쳤다.

외국팀끼리의 경기 입장권은 더 안 팔린다. 6월 1일 대구에서 열리는 프랑스-호주전의 경우 2천8백장(판매율 4.5%)이 팔렸고, ▶멕시코-호주전(5월 30일 수원)▶프랑스-멕시코전(6월 3일 울산)도 판매율이 10%를 밑돌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내년 월드컵의 시험무대인 만큼 얼마나 잘 치르는가가 내년 월드컵 준비에 대한 하나의 평가가 될 수 있다" 며 "관중수를 늘리기 위해 기관.단체.기업 등을 상대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허상천.정기환.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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