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회] 여자역도 김순희 金 '번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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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김순희(경남도청)가 세계 여자 역도를 휩쓸고 있는 중국 선수를 사상 처음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또 유도에서 금메달 2개, 수영에서 첫 금메달을 각각 보탰다. 김순희는 24일 벌어진 동아시아경기대회 역도 75㎏급 경기에서 합계 2백47.5㎏을 들어올려 한국 신기록(종전 2백45㎏)을 세우며 2백35㎏에 그친 199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슈지아오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수는 용상에서도 1백40㎏을 들어올려 종전 한국기록을 2.5㎏ 경신했다.

오사카 수영장에서 열린 자유형 남자 4백m에서는 중거리 간판인 한규철(20.삼진기업)이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3분54초50)보다 약 1초나 빠른 3분53초5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역영해 금메달을 땄다.

역도 여자 75㎏이상급에 출전한 문경애(한국체대)는 합계 2백47.5㎏으로 중국의 장난(2백75㎏)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유도 남자 1백㎏이하급 장성호(한국마사회)와 여자 78㎏이하급 이소연(20.용인대)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몽골.호주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오른 장선수는 중국의 아오더켄에게 종료 1분38초를 남기고 누르기 한판승을 거둬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 1회전 탈락의 아픔을 씻었다. 이선수는 결승에서 미쓰자키 미즈호(일본)와 맞붙어 유효 2개와 효과 1개를 따내 우세승을 거뒀다. 그러나 남자 1백㎏이상급에 출전한 강병진(부산시청)은 결승에서 무라모토 다쓰히로(일본)에게 한판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육상에서는 지난해 주니어육상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창던지기 동메달리스트인 박재명(한국체대)이 71m44㎝를 던져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이날 금5.은7.동4개를 보태 종합 3위(금17.은21.동16)를 달렸으나 1위 중국(금52.은25.동26), 2위 일본(금28.은36.동34)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오사카(일본)=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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