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법무 안동수씨… 검찰총장엔 신승남씨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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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김정길(金正吉)법무부 장관을 전격 교체, 후임에 민주당 서울 서초을 지구당위원장인 안동수(安東洙.60.고시15회.충남 서천)변호사를 임명했다.

이와 함께 金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임기(2년)가 끝나는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 후임에 신승남(愼承男.57.사시9회.전남 영암)대검차장을 내정했다. 愼총장내정자는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식 임명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을 함께 바꾸는 것은 장.차관 등 주요 라인에는 지연(地緣).학연(學緣)을 고려해야 한다는 金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된 것" 이라고 말해 金장관(전남 신안)퇴진이 같은 호남 출신인 愼총장 기용에 따른 것임을 비췄다.

사정(司正)기관장의 '호남 편중' 논란에다 대우차 노조 과잉진압 문제로 경질대상에 올랐던 이무영(李茂永.전북 전주)경찰청장은 유임시키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朴대변인은 "신임 安장관은 검사를 거쳐 1975년부터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민주인권국가 구현에 기여해 왔다" 면서 "愼총장 내정자는 인사.기획.수사 등 검찰 내 다양한 업무경험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께 후속 검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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