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SK·롯데 ‘쓸 만한 불펜 찾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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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메워라.’ 8개 구단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저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KIA·SK·롯데는 불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KIA는 확실한 왼손 불펜 요원 발굴에 애쓰고 있다. SK·두산·삼성 등 경쟁 팀 중심 타선이 좌타자 위주여서 믿을 만한 좌완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박경태와 신인 심동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3년간 풍부한 불펜진을 자랑하던 SK는 올해 사정이 여의치 않다. 윤길현과 채병용은 입대했고 조웅천은 은퇴했다. 좌완 전병두도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출장이 힘겨워 보인다. 정대현이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까지는 이승호를 마무리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공동 구원왕에 오른 애킨스와 재계약을 안 해 마무리 공백이 생겼다. 올 시즌에는 풀타임 마무리 경험이 없는 임경완과 이정훈이 ‘더블 스토퍼’로 뒷문을 지킨다.

두산·LG·삼성도 나름의 고민에 빠져 있다. 두산은 확실한 안방마님이 없어 걱정이다. 용덕한은 도루 저지와 공격력에 약점이 있다. 최승환은 2루 송구가 강하지만 공격력이 떨어진다. 포수로 복귀한 이성열은 아직 훈련이 부족하다.

LG는 박명환의 부활이 시급하다. 그가 선발진에서 버텨줘야 불펜진의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다. 삼성은 톱타자인 이영욱의 성공 여부가 공수 양면에서 중요하다.

넥센과 한화는 빠져나간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넥센은 좌완 3총사 번사이드·금민철·강윤구와 4번 타자 강정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화는 일본으로 진출한 김태균과 이범호의 공백이 크다. 김태완과 송광민이 빈 자리를 대신하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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