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소 , 이틀째 옆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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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수가 이틀째 소폭 올랐다.

오는 15일 미국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매매를 줄인 가운데 개인의 '사자' 와 기관의 '팔자' 가 팽팽히 맞서 지수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지루한 횡보 속에 중소형 개별주들의 움직임은 매우 활발해 거래소시장에서 오른 종목(4백77개)이 내린 종목(3백8개)보다 많았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1.68포인트(0.28%) 오른 583.06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31포인트(0.38%) 상승한 81.72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 1조6천3백억원, 코스닥이 2조6천6백억원으로 약간 줄었다.

국제 반도체값 하락 소식에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아남반도체 등이 내렸으나 SK텔레콤은 모처럼 상승했다.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기대감에 힘입어 대우차판매와 쌍용차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대한통운.해태제과.해동금고 등 일부 관리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사모 M&A펀드 설정을 앞두고 대한은박지.아세아시멘트.경동보일러 등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들도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엔씨소프트.국민카드.LG홈쇼핑.휴맥스 등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떨어졌다. 인터넷.전자보안.바이오.엔터테인먼트 등 테마주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신흥증권의 이필호 과장은 "거래량이 뒷받침돼 크게 떨어질 일은 없겠지만 뚜렷한 호재도 없어 지수가 강하게 오르기도 힘들 것" 이라며 "당분간 종목별 대응이 최선" 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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