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미 뉴저지주)AP=연합] 미국 명문사립 프린스턴대학에서 개교 2백55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총장이 나왔다. 프린스턴이사회는 5일 만장일치로 셜리 M 콜드웰 틸먼(54.분자생물학)교수를 제19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 대학이 여학생 입학을 허가한지 32년만의 일이다. 틸먼은 기자회견에서 "대학을 이끌 기회를 갖는 것은 지난 15년간 동경해 마지 않았던 일" 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 동료교수는 "틸먼은 휴머니티를 대학의 영혼으로 생각하는 사람" 이라며 "비범한 사람이니 비범한 총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인 틸먼은 퀸스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한 중학교에서 2년간 교편을 잡다가 1975년 템플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에선 86년부터 교수로 재직하며 루이스.시글러 통합지놈학 연구소장을 맡아 왔으며 15일 총장에 취임한다. 프린스턴대의 역대 총장 중에는 대통령을 지낸 우드로 윌슨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