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송지만 끝내기 3점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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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잠잠하던 '황금 독수리' 송지만(한화)이 비상했다.

6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한화전에서 송지만은 연장 끝내기 3점홈런을 터뜨려 2연패에 몰린 팀을 구했다.

송지만은 2 - 2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연장 10회 2사 2, 3루에서 롯데 마무리 강상수를 상대로 우중간을 훌쩍 넘기는 3점홈런을 때렸다.

지난해 올스타전 MVP와 시드니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명암이 엇갈리는 한해를 보냈던 송지만에게 올시즌 초반은 침묵의 시간이었다. 부상 후유증에서 제대로 회복하지 못해 간간이 대타와 백업 요원으로만 출전,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한 채 타율은 2할5푼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운동장에 가장 먼저 나오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노리던 송지만은 이날 홈런으로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인천에서 열린 해태-SK전에서는 해태가 프로 2년차 홍세완의 홈런 두발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해태는 1-3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초 무사 만루에서 양현석의 타점과 홍세완의 역전 3점홈런으로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해태 박충식은 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2년8개월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대구 현대-삼성전에서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삼성이 7 - 6으로 승리, 단독 2위(17승11패)를 지켰다. 삼성 포수 진갑용은 6-6으로 맞서던 7회 말 현대 구원 신철인으로부터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서울 라이벌' 두산-LG전에서는 두산 우즈가 1백40m가 넘는 초대형 홈런 두발을 날려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최민우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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