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 중국탁구 독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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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중국이 1995년 텐진 대회 이후 6년 만에 전 종목을 석권하며 2주간 열전을 벌였던 제46회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6일 막을 내렸다.

남녀 단체전에서 가볍게 우승을 차지한 중국은 남자단식.복식, 여자단식.복식 등 개인전 4개 종목 결승전에서 중국선수끼리 메달 색깔을 다퉜다. 지름 40㎜의 탁구공(일명 라지볼)이 처음 도입된 대회에서 힘을 앞세운 유럽 탁구가 중국을 제압할 것이라는 예상이 어긋났다.

중국 선수들은 공이 커지면서 회전력이 줄어들고 속도도 떨어져 잔기술을 걸기 어려워졌지만 드라이브를 걸 때 임팩트 순간을 정확히 맞춰 힘의 부족을 회전력으로 보완했다. 또 선수들의 손목 힘을 집중적으로 길러 각도 큰 드라이브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한국은 은메달 1개(혼합복식), 동메달 3개(남자단체.여자단체.남자복식)를 따내며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북한은 은메달 1개(여자단체), 동메달 1개(여자단식)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이철재 기자

◇ 개인전 최종 순위

▶남자복식

1위〓왕리친-옌썬(중국), 2위〓공링후이-류궈량(중국), 3위〓김택수-오상은(한국).창펑룽-장옌수(대만)

▶여자단식

1위〓왕난(중국), 2위〓린링(중국), 3위〓김윤미(북한).장이닝(중국)

▶혼합복식

1위〓친즈잔-양잉(중국), 2위〓오상은-김무교(한국), 3위〓잔젠-바이양(중국).류궈량-쑨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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