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관광객 티토 귀환… 여행 무사히 마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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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사상 최초의 우주관광객 데니스 티토(60)를 태운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32가 6일 오후 2시35분(한국시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사막에 착륙했다.

티토와 두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를 태운 소유즈 T-32는 6일 오전 11시20분에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분리해 귀환길에 올랐다.

티토는 당초 우주공간 적응이 힘들 것이란 미 항공우주국(NASA)관계자들의 우려와 달리 초기에 가벼운 멀미증상만을 보였을 뿐 6일간의 우주정거장 생활과 3시간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행 중 그는 "우주로 떠나기 전 그곳이 얼마나 평온한 곳인지 알지 못했다. 만일 지금 나의 느낌을 다른 사람들이 안다면 (우주여행에 대한) 많은 수요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평생 우주여행의 꿈을 꾸어왔는 데 이 꿈을 마침내 실현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고 말했다. 티토는 이번 여행을 위해 러시아 우주프로그램에 2천만달러(약 2백60억원)를 기부했으며 여섯달 동안 훈련을 받았다.

티토는 지구 귀환후 할 첫 일로 "우주여행을 반대하는 당국을 설득해 적어도 우주여행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기회를 열어주도록 설득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주관광을 주선한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는 5일 티토의 우주관광에 자극받아 우주관광을 신청한 사람이 1백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비즈니스 제트' 로 명명된 이 비행기의 탑승 비용은 약 1억3천만원 정도며 적응훈련도 4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이 회사는 밝히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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