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사서 나옹선사 학술대회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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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영덕이 낳은 고려말 고승(高僧) 나옹(懶翁 1320∼1376)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영덕군과 불국사 주최로 오는 9일 오후 2시 영덕군민회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정신문화원 허흥식 교수의 ‘나옹선사 생애와 계승자’,효탄 스님의 ‘나옹선사의 불교사적 위치’,국사편찬위원회 고혜령 교육연구관의 ‘나옹선사와 목은(牧隱)선생과의 사상적 만남’ 등 논문이 발표된다.

나옹선사는 고려 충숙왕 7년 영덕군 창수면 가산리 불미골에서 태어나 21세때 이웃친구의 죽음에 무상을 느껴 문경의 공덕산으로 출가,원나라 연경 등지에서 수도했다.

생존 당시에는 석가모니의 후신 또는 생불(生佛)이라 할 정도로 추앙을 받았으며 멀리 중국에까지 그 도력을 떨친 불교 대중화의 선각자이자 불교시가문학의 대성자로 평가받고 있다.우왕이 즉위한 뒤에는 왕사(王師)로 봉해졌다.

영덕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나옹선사가 창건한 창수면 갈천리 장육사 일대에 2005년까지 27억5천만원을 들여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장육사를 지역 문화유산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송의호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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