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장훈 키값…SBS전서 2연승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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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 SK 전희철(右)이 KCC 정재근의 수비를 피해 슛하고 있다.[연합]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고공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경기 막판 9점 차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뒀다.

국내 최장신 서장훈(2m7㎝)이 이끄는 삼성은 올해 이규섭(1m98㎝)이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해 골밑이 한층 강화됐다. '트윈 타워'를 만든 삼성은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SBS와의 경기에서 4쿼터까지 75-75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96-91로 이겼다. 삼성은 대구 오리온스.원주 TG삼보와 함께 2승으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4쿼터 5분30초쯤 SBS는 외국인 선수 바로의 슛으로 75-66으로 앞섰다. 그러나 정확히 2분28초를 남기고 SBS 김성철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골밑은 삼성의 독무대가 됐다. SBS는 75점에서 한 점도 도망가지 못했고, 삼성은 서장훈(24점.9리바운드)과 바카리 헨드릭스(23점.15리바운드).이규섭(12점.3리바운드)이 차곡차곡 득점해 75-75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 SBS는 단 한 개의 리바운드도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46-37로 앞섰고, 특히 연장전에서는 6-0이었다.

서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8400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벌어진 홈 개막경기에서 조상현(24점.3점슛 6개)과 외국인 선수 크리스 랭(17득점.10리바운드), 레너드 화이트(17득점.9리바운드)를 앞세워 전주 KCC에 90-70으로 대승했다.

이날 5개 경기장에는 3만3019명의 관중이 입장, 국내 프로농구 최다 관중(종전 2만7896명.2002년 12월 25일)을 기록했다.

안양=성백유.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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